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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8. 23:00 평안신문 기자로../농업

유례 없는 폭염 피해 여기서 저기서....

가뭄으로 밭 작물 피해, 가축 폐사, 저수지도 마르고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8.08.16  16:27:49

 

  기상 관측사상 최초, 유례없는 40도의 폭염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농심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경기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는 상황에 도움이 될까 가뭄대책비 5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 밭작물, 가축은 심하지만

 

  지난달 11일 이후 30일째 폭염 특보가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에 이어 밭작물 피해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 일까지 신고된 도내 밭작물 피해면적은 48.3㏊로 복숭아와 사과, 포도 등 과수가 10.2㏊, 인삼 등 특용작물이 38.1㏊이다.

 

   피해 유형은 인삼 등의 경우 말라 죽거나 잎마름 피해가 크고, 과일은 햇빛데임(일소 현상)과 낙과 피해가 많은 상황이다. 경기도의 가축 폐사는 347개 농가 65만3천여 마리에 달한다. 이러한 가축 폐사 규모는 폭염 피해가 가장 심했던 2016년 연간 158개 농가 43만1 천여 마리를 훨씬 넘어선 규모이다.

  폭염이 장기화되고 강우량도 줄어 논이 마르고, 밭작물이 타들어가는 피해가 발생하자 경기도는 평택과 안성, 화성, 안산, 포천, 연천, 여주 등 7개 시·군에 급수차 2,035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 가뭄으로 저수지는 ‘경계’ 수준, 그나마 논은 아직 견뎌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경기본부)에 따르면 저수율은 50% 미만일 때 ‘심각’, 60% 미만일 때 ‘경계’, 70% 이하일 때 ‘주의’ 단계 등으로 분류된다. 저수지별로는 용풍(여주·이천), 흥부, 반월, 소래(화성·수원), 마둔(안성) 등 5곳이 심각 단계에, 왕송· 동방·일원(화성·수원), 백학(연천·포천), 용담·노곡(안성) 등 6곳이 경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현재 기준으로 경기도의 경우 이번 저수율 하락이 벼 농가 가뭄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0일 현재 도내 저수지 339개의 평균 저수율은 59%로 평년의 76% 수준이다. 올해 강수량은 832㎜로 평년의 93% 수준이나 최근 2개월 강수량은 366㎜로 평년의 6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 농촌은 물 걱정에 멍들고, 도시는 물가 걱정에 한숨

 

  온난화, 고온의 기후변화가 이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매년 반복되면서 농촌의 고령화와 함께 농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농사는 하늘이 반을 지어준다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도시는 이런 농촌 현실을 알 수는 없겠지만 관심사인 물가가 이미 관리하기도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물가 통계와 다르게 움직이는 장바구니 시장물가는 이미 채소류, 과일 등을 중심으로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모두들 걱정의 한숨소리가 높다. 더구나 이런 기상 상황이 당분간 계속된다면 추석을 앞두고 걱정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날씨에 따라 우리의 먹거리를 포함해 일자리, 중요한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시대가 이제 본격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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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