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5.11 13:19:00
탄핵정국으로 인해 급하게 조기대선 일정이 잡힌 ‘19대 대통령 선거’는 유례없는 15명의 후보자가 등록하고, 5명의 유력후보가 난상토론을 선보이며 지난 9일 투표와 개표를 마무리했다. 총 유권자 42,479,710명 중 77.23% 가 투표에 참여한 이번 대선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투표자 32,807,908명 중 13,423,800명의 선택을 받아 41.08%를 득표하며 당선자로 확정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852,849표(24.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998,342 표(21.41%)로 뒤를 이었다.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 2,208,771표 (6.7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17,458표(6.17%)로 모두 두 자릿수를 득표하는 데는 실패했다.
문재인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의 당선 확인 결정이 있은 후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일정을 수행하며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평택의 선택은 전국평균과 유사
평택시는 총 379,547명의 유권자 중 273,677명 투표해 전국 투표율보다 낮은 72.11%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문재인 후보는 104,574표로 38.2%를 얻었고, 홍준표 후보 62,827표(23.0%), 안철수 후보 64,057(23.4%), 유승민 후보 19,321(7.1%), 심상정 후보 20,128(7.4%)를 각각 득표 했다.
투표율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평택 도심권인 남부지역의 투표율은 평균 이상으로 모두 70%대를 넘은 반면 송탄, 안중지역은 대부분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신장동은 60%에도 미치지 못한 투표율을 보여주었다.
안성은 평균 이상의 보수선택 나타나
안성시도 총 148,171명의 유권자 중 106,490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보다 5%이상 낮은 71.87%의 투표율을 나타냈고, 후보별로는 문재인 후보가 39,380표로 36.98%를 얻었고, 홍준표 후보 26,693표(25.07%), 안철수 후보 25,193표(23.66%), 유승민 후보 6,427표(6.04%), 심상정 후보 7,651(7.18%)표를 각각 득표했다.
안성시의 투표율은 읍·면·동이 크게 편차 없는 투표율을 보였으며 안성 1,3동을 중심으로 도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표심에 나타난 국민의 마음
투표를 마친 후 발표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른 투표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별 후보 선호도가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지역색 치우침이 지방에 비해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홍준표 후보 득표율이 영남지역에서 40%~50%대를 보 였고 호남에서는 한자리 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 득표율이 영남지역에서 60%, 호남에서 20% 내외를 보인 것은 5명의 후보가 다양한 색을 보여준 것도 있고 안철수 후보,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가 고른 지지를 얻은 것에서도 보이는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연령별 투표 성향은 홍준표 후보에 대한 60대, 70대의 선호도가 50%를 보이는 반면 20대는 8.6% 정도로 나타났고 3040대의 문재인 후보 선호도가 50% 내외인 것을 보면 연령에 따른 결과의 차이가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모든 후보에 고르게 분포된 것도 특이하게 눈여겨볼 내용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서 이제는 선거문화가 지역보다는 연령별 보수-진보, 진보-보수의 정책 대결이 조금 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하고 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지난 해 10월부터 대한민국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혼란기를 맞이했다. 탄핵정국과 경기불황, 저성장, 가계부채, 청년실업을 포함한 일자리 문제 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FTA 재협상과 중국의 사드문제 등 수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평택시, 안성시와 관련해 민감한 전략적 개발 사업들, 사드 배치와 미군 이전, 농촌과 구제역, AI, 쌀값 문제 그리고 교육과 환경, 의료 등등 수많은 문제를 차분히 풀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이번 선거에 담겨져 있다고 보여진다.
지난 10일 12시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진 취임선서와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권위적 대통령 문화의 청산과 낮은 자세, 안보위기 해결,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는 등 많은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탄핵 정국과 치열했던 선거를 끝낸 문재인 당선인은 이제 국민 통합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50대 시민의 바람과 여성과 청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 달라는 20대 여성의 목소리, 시장상인이기를 펴고 살게 해달라는 40대 치킨집 사장의 아우성을 귀 기울여 들으며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희망으로 가득 채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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