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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 군체 발견, 방역당국 비상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가려움증, 과민성 쇼크도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8.06.21  16:49:09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9일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보이는 일개미와 알 군체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700여 마리의 개미가 군체를 이루고 있는 개미집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여왕개미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농촌친흥청 등 전문가와 함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의 철근콘 크리트로 된 도로 틈새에 대한 정밀조사에서 붉은불개미가 수백마리 발견됨에 따라 평당항에서 겨울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 교수는 “붉은불개미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오래 전에 이곳에서 집을 짓고 알을 낳는 등 활동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주변 지역이 철근콘크리트로 되어있는 등 환경이 척박해 급속도로 번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인 지난 18일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는 20여마리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바 있다. 당국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를 이용한 방어벽을 친 뒤 약제를 뿌리는 등의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 방제구역 반경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고 발견지점 100m 이내를 방제 구역으로 정하고 정밀 육안조사를 하는 한편 독먹이 살포를 검토 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인터넷에 붉은불개미 검색어가 순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야적장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적이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 됐다. 붉은 불개미는 일반 개미와 달리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는 독개미로 호전적인 것이 특징이다. 붉은 불개미는 번식력이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홍수나 가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생존력을 지니고 있어 완전 박멸이 어려운 곤충이다.

 

   또 붉은 불개미의 독침은 사람보다는 작은 동물에 치명적이고, 붉은 불개미의 둥지는 식물의 뿌리를 약하게 만들어 생태계에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 졌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이 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날카로운 침에 찔리는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붉은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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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