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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격하락 아파트는 안성과 평택 최고!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8.10.25  14:13:05

 

 
 

  문재인 정부가 서울 부동산 가격 잡기에 성공하려나? 얼마 전 집권 1년 동안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지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의 상승률을 초과했다는 통계가 있었다. 강남을 중심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도 오르지 못했지만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지는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 시장이었다. 평택과 안성의 아파트는 지금 어디 즈음 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지난 10개월 최고의 하락세를 보인 두 도시

 

  지난 해 11월을 100으로 볼 때 최근 10개월 동안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수도권 도시가 어디일까? 한국 감정원이 제공하는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10개월 동안 평택은 100에서 93.7로, 안성은 100에서 93.4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국 아파트가 100에서 100.3으로 강보합을 보이고 수도권이 100에서 103.3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평택과 안성은 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2.5% 하락보다 3배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한국 감정원의 자료에서 2007년 12월과 2017년 11월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비교하면 10년간 가장 크게 상승세를 보인 지역도 역시 평택과 안성이었다. 역시 2017년 11월을 100으로 보면 평택은 73.5에서 100으로 상승 했으니 36% 이상, 안성은 72에 서 38% 이상 오른 100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이런저런 개발붐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맛을 톡톡히 본 평택과 안성이기에 최근의 시장 분위기가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최고의 미분양 지역 오명까지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 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8천 534가구로, 이 중 80% 이상이 경기도에 몰렸다. 인천, 서울 보다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심각한 수준의 물량 적체이다. 특히 미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서울에서 떨어진 수도권 외곽 시· 군에 집중되면서 지역별 격차 역시 큰 실정이다.

 

  지난 8월 기준 도내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평택 (1천275가구), 안성(1천236가 구)이 1천 가구 이상이었고, 김포 (772가구), 화성(60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안성시는 지난 1월부터 미분양 물량 최다치를 기록 중이며, 평택 역시 지난 4월부터 늘어난 공급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미분양 1천 가구’대열에 합류 했다.

 

   이에 주택 도시 보증 공사 (HUG) 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평택, 안성, 김포, 화성(동탄 2 지구 제외 ) 등 4 곳을 추가 지정했다. 반면, 최근 투기 과열 및 조정지구로 지정된 광명과 하남 , 수원을 포함해 과천, 성남 등 주요 도심의 미분양 물량은 0~40가구 수준이다.

 

   평택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 지 미군부대부터 시작한 부동산 열기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이어 평택항까지 들먹거리면서 부동산업자들만 신이 났다. 내용도 모르는 서울의 부동산 해바라 기성 눈먼 돈이 몰려드는 수요를 그저 받아들이기에 정신이 없다. 이번 삼성 등 대기업의 투자확대 계획은 다시 평택의 부동산시장 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분석 이다.

 

  벌써 10% 이상 가격하락은 곳곳에 드러나

 

  이미 작년부터 평택과 안성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는 뉴스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었다. 과잉공급으로 인해 실거주자 및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330만㎡ 이상 신도시 4∼5곳을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구체화되면 서울에서 원거리인 평택과 안성 부동산은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공인중개사 A씨도 “정부가 밝힌 기존과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을 모두 합치면 경기도에만 2022년까지 50만 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조성, 공급되는 셈” 이라며 “도내 주택시장 붕괴와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건설사나 주택 소유자나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 몸짓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입주 관련 직원 충원부터 입주 기간 연장, 잔금 납부 기한 연장까지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며 마케팅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소유자들 입장에서도 평택·화성·용인 등 올해 입주가 집중됐던 지역에선 전세가가 계속 하락하고 분양가보다 낮은 '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속출하고 있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미 시장은 10% 이상의 가격하락을 감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송탄지역의 아파트는 작년 이 맘 때 2억 3천만 원 대의 매매가가 지금은 2억 원을 넘기기도 힘들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대개 10% 이상의 가격하락은 매매 의사결정을 하는데 큰 장애물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경제변수들은 가속도의 원리가 작용해 시작은 미약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강해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는다”는 조언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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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