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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지역, 공립중학교 폐교 위기?

3곳 중 1~2학교 문 닫을 수도...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4.13  13:22:26

 

  평택의 북부지역인 송탄의 공립중학교 3곳 중 1~2학교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송탄지역의 송탄중, 이충중, 장당중 등 공립 중학교 세 곳은 올해 신입생인 1학년의 학급 수가 2학년에 비해 송탄중 2학급, 이충중 3학급, 장당중 2학급이 각각 줄어들었다. 3학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크게 줄어든 규모로 현재의 상황이 라면 2~3년 후 폐교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립중학교인 송탄제일중, 은혜중, 진위중, 태광중, 효명 중 등 5개교의 1학년은 32개 학급으로 2학년 전체 학급 수 32학 급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립중 3개교의 학습수가 18 학급에서 11학급으로 크게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인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 신입생의 학생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표는 평택시 전체의 중학교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다. 평택시 전체의 중학생 수는 5,121명 ( 3 학년 ) , 4,966명(2학년) , 4,900명(1학년)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었다. 대한민국의 숙제인 저출산의 영향으로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평택은 지리적으로 평택과 송탄 그리고 안중의 세 지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런데 평택시 전체의 중3 대비한 중 1의 학생수 감소분 221명은, 평택지역이나 안중지역에는 나타나지 않고 송탄지역에만 나타난다. 평택 전체 감소한 학생수가 송탄 지역의 3학년 1,515명이 1학년 1,309명으로 감소한 206명과 거의 동일한 수치다. 2학년과 대 비한 수치는 더 심각하다. 평택시 전체의 감소분 66명보다 송탄 지역은 131명 감소했고 안중지역은 오히려 증가했으며, 평택지역의 변동 없는 수치와 크게 비교된다. 중학교는 각 지역마다 비슷하게 8개교가 있는데 이런 학생 수 감소현상이 송탄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립 우대정책에 멍드는 공립중학교 문제는 송탄지역에서 줄어드는 학생 수 감소의 영향을 송탄중, 이충중, 장당중 등 공립중학교 3곳만 받는다는 것이다. 교육청 내 입학관리위원회가 정한 중학교 신입생 배정 원칙에 신입생 배정을 사립학교에 우선하고, 남는 인원이 공립학교로 배정을 받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공립학교 교원은 교육직 공무원의 학교 및 지역간 이동이 수월해 수급이 가능하지만 사립 학교는 불가능해 사립학교 교직원 보호차원에서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공립중인 장당중은 지역 내에 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중학교 학부모는 많은 학생들이 장당중을 1차로 지원했지만 1학년이 3반에 100명 도 배정을 못 받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2, 3지망인 사립중으로 배정을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 자리 잡은 이충중도 마찬가지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송탄지역의 공립학교 차별은 실제로 더 심하다. 송탄지역의 오랜 역사를 가진 사립중과 그렇지 않은 공립중은 많은 차이가 있다. 학교 수는 5:3으로 사립이 더 많으며 학교별 규모도 학급 수가 1학년 기준으로 32학급 대비 11학급, 3학년 기준으로는 36학급 대비 17학급으로 조사됐다.

 

  학생 수도 중학교 전체가 사립중 2,923명인 반면 공립중은 1,341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사립학교 우대정책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더구나 사립학교 교직원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학교정책도 흔들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다른 학부모들과 시민들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교육청 관계자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인구문제인 만큼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고, 연차별 사립학교의 배정인원 축소, 장기적인 학교 통폐합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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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