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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의 1지망 학교가 사라진다면?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4.13  13:29:38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평택의 연령별 인구는 2001년생(고1)부터 2006년(초5)까지 매년 100- 300명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중2학년부터 초5학년까지 학령 기 인원이 매년 -193명, -131 명, -227명 줄어들고 있다. 문제가 된 중 1학년은 지난해 대비 193명이 줄었는데 인구 감소 부분이 송탄지역에 집중됐고, 결국 1학년의 7개 학급 축소가 3곳의 송탄지역 공립중학교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만일 통계청 조사처럼 현재의 초 5학년, 초 6학년의 학령기 인구 감소분 -358명이 사실로 나타나고, 감소 효과가 송탄지역에 집중해서 나타나면 폐교 우려는 사실이 될 수 있다.

 

  지금처럼 중 학교 배정에서 사립학교 우선정책이 계속된다면 공립학교는 신입생을 하나도 받지 못하게 된다. 358명은 현재의 학급당 학생 수를 고려할 때 11∼12학급에 해당되는 숫자이고 현재 송탄 지역 공립중 1학년 학급 수 11개 학급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결국 송탄지역의 공립중학교 3곳은 신입생을 한명도 못 받아 학교운영이 안 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다. 성장하는 평택시의 도심 한가운데서 학생 수 감소와 그로 인한 학교 폐교의 위기가 나타난다면 이 문제는 신성장 경제동력을 내걸고 2035년 인구 120만 명 도시를 예상하는 평택시의 허점이 아닐 수 없다.

 

  고덕신도시 효과를 기대한다고? 고덕신도시 등의 신시가지가 형성되는 지역 인구의 수평이동도 이런 송탄지역 학생수 감소에 가속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립중 교직원 일부는 “앞으로 이주 인구도 있을 수 있고 고덕신도시가 입주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고덕 신도시 5∼6만 가구, 14만 명의 인구를 위해 신설예정인 초교 14 개, 중교 9개, 고교 6개의 학교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오히려 신도시로 인한 학군효과는 기존의 송탄지역 시민까지 고덕으로 몰릴 수 있어 지금의 학생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실제로 송탄지역의 학부모 중 상당수는 소사벌 지구나 용이 지구 등 학군이 우수하다고 예상되는 지역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이사를 고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이러한 공립중의 학급수 감소 현상이 전통의 사학재단을 우대하는 정책이 아니라면 적어도 학생수 감소의 문제를 공립과 사립이 함께 고통을 감수하면서 해결을 고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생각하다면 이런 전략이 21세기 자본주의시대와 뒤떨 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 송탄지역의 인구 유출 그리고 교직원 보호를 위한 사립학교 우대정책이 어울려 만든 송탄지역 공립중학교의 위기는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평택 교육계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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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