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이상을 사드문제 후폭풍으로 움츠리고 있던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과의 중 요한 통로인 평택항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평택의 서부지역으로 한동안 소외되었던 안중지역이 최근 평택호 개발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발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창간을 기념하면서 평안신문은 평택항과 평택호 그리고 안중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사업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내다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평택항, 여객과 화물 전용 신터미널 계획
여객과 화물을 중심으로 국제적 항만시설을 목표로 서해안시대를 대비하는 평택항 개발은 2020년부터 단 계적으로 완성되는 3만 톤급 4척이 동시 정박가능한 시설과 여객터미널 1동이 계획 중이다.
포승읍 신영리 일 원 약 9만 평 부지에 들어서는 신터미널은 국비 2,323 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18년 현재 공사비 270억 원과 국제여객터미널 실시설계용역비 12억 원이 확보된 상태이다.
한편 신터미널 건설에 따라 현재 여객터미널로 사용되는 2만 9천여 평 규모 지역에는 연안여객부두와 박물관, 공연장, 쇼핑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연구용역 이 진행 중이다.
항만친수공간은 휴양과 체험 공간으로...
현재의 여객터미널과 신터미널 예정지 사이인 서해대교 부근에는 항만주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친수공 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59,000㎡(약 17,800평)의 공 간에 2020년까지 진행될 서해대교 주변 항만친수시설 은 1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 예정이고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공사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평택시는 여유와 활력을 주는 즐거움이라는 컨셉으로 활력 (Refresh), 재충전(Relax), 즐거움(Recreation)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항만친수시설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Refresh존에서는 해수면으로 직접 진출하는 유리데크와 컨테이너를 활용한 오션 스트릿몰을 조성하여 상업기능 및 경관성을 제고하였으며, Relax 존은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수변 스탠드와 해그늘 쉼터, 그물 쉼터, 락가든, 단풍나무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Recreation 존은 가족단위 이용객들을 위한 물소리 놀이터, 오름 놀이터, 점핑 놀이터와 차별화된 시설로 피싱 가든이 도입된다. 더불어 이곳에는 평택함을 활용한 해양안전 체험관을 비롯해 2종 배후단지에 계획 중인 (가칭) 평화공원과 함께 평택의 특징인 미군과 한국군의 육해공군 자원을 활용한 안보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종 항만배후단지에 건설되는 1만 명 항만도시
서해대교부터 평택호까지의 긴 해안선을 따라 바다쪽으로는 항만배후단지 1종1단계가 현재 운영 중이고 2단 계가 개발 추진 중이다. 이어서 180만여㎡(55.6만평)에는 2022년까지 4,314억 원의 공공 및 민간자본이 투자되는 2종 배후단지 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항만배후단지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10월 평택시가 가까운 바다를 매립해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를 건설, 그 위에 1만 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의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승읍 신영리 일대 평택항 구역 내 200만 7천 ㎡의 바다를 매립, 오는 2020까지 업무·판매·주거·근린생활·의료 시설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항만 구역 내 바다를 매립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항만 도시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50%, 주거시설 15% 를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 30%, 유통· 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 20%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주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생태 - 예술 - 문화의 아쿠아벨벳 프로젝트
항만배후단지 맞은편으로는 아쿠아벨벳 프로젝트로 명명된 3개의 사업이 2020년까지 진행된다. 항만배수로정 비사업을 포함해 5천여 평에 45동 정도의 캠핑시설이 가능한 평택항 국민여가캠핑장이 올해 안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1.1만평 규모의 부지에는 플레이그라운드, 산책길 등 문화관광자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캠핑장과 문화관광 자원에 필요한 예산 54억 원은 이미 확보한 상태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평택해안은 자연 보전부터 개발이 잘 어우러진 생태, 예술, 문화의 공간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해경제자유구역(평택BIX)의 대단한 인기
서해대교 부근 항만친수시설에 인접한 황해경제자유구역(평택BIX)도 최근 떠오르는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3월 27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평택 BIX가‘2018년 외국인투자유치 중점 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1억 4천만 원과 코트라 등 정부의 외국인투자유치기관의 밀착 유치활동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BIX가 비수도권의 상생협력과 한중 FTA를 활용한 국내외 기업의 중국 동반 수출 지원의 적지로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중점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도 외국인투자유치 중점 프로젝트’는 산업통상 자원부가 전국의 지자체와 경제자유구역 등을 대상으로 총 6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외국인 투자유치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2개 프로젝트 중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선정됐다.
평택 BIX는 외투기업에 대해 최대 7년간 법인세, 소득세 등의 국세 및 지방세를 100% 감면해 줄 수 있는 경기도의 유일한 경제자유구역으로 주변 시세 에 비하여 약 34% 저렴하게 분양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마지막 남은 외투기업 전용 화학업종 부지 8만 평을 보유 하고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지정된 이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시행사로 참여해 2015년 평택 비즈니스융합 산업단지(BIX) 착공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 기부터 단계적으로 분양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산업통상 자원부, 경기도, 평택시 등이 2008년부터 8,008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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