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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신문 기자로../생활경제'에 해당되는 글 43

  1. 2017.04.11 불능통장 된 만능통장 ‘ISA
  2. 2017.04.11 빠른 편의점과 금융의 결합 어디까지
  3. 2017.04.11 신규 은행계좌에 월 5천 원 계좌유지 수수료 내라?

불능통장 된 만능통장 ‘ISA

기대에 못 미친 1년 수익률이 주원인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3.16  16:21:53

 

 

  지난해 3월에 시작된 만능통장 ISA. 1년이 지난 지금 불능통장으로 소비자들에게 찬밥이 됐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금융상품의 한 종류로,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통합 관리하면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계좌를 말한다.

  재테크 상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기대를 모았던 ISA는 출시 3주 만에 120만 계좌가 개설되는 등 초기 인기몰이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그렇듯 캠페인성 고객유치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 11월 240만 계좌를 정점으로 최근에는 중도해지 등 계좌 수가 줄어 현재 236만 계좌에 머무르고 있다. 계좌당 가입금액은 적립식 형태가 상당수여서 꾸준히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1년 만에 인기가 없어진 이유는 까다로운 가입조건도 있지만 수익률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는 ‘신탁형 ISA’와 금융회사에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ISA’ 등 두 종류가 있는데 25개 금융회사가 알아서 투자금을 굴리는 일임형 ISA 상품 201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0.49%에 머물렀다. 연 수익률로 환산해 봐도 0.98%로 1%에 채못 미친다. 같은 기간 3%에 가까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커녕 1%초반대인 시중은행의 6개월 정기예금금리만도 못한 것이다.

  매년 2,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5년 의무 가입 기간(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만 15~29세는 3년)을 채우면 수익 200만 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점이 있고 200만 원을 넘는 부분은 9.9%(지방세 포함) 분리과세되지만 그다지 큰 장점이 안되는 것이다.

  특히 평택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는 단위농수축협이나 마을금고, 신협 중심으로 금융권 이용이 이루어지다 보니 투자상품을 이해하거나 활용해 본 경험이 없어 투자자가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도 활용을 못하지만 금융회사도 일임형에 고수익 상품을 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금융권 상담자들은 목소리를 모은다.

  아울러 ISA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한시상품이지만 가입조건이나 자금운용의 규제완화를 통해 고객과 금융회사 모두에게 혜택이 되고 활용 가능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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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편의점과 금융의 결합 어디까지

‘동전 없는 사회’성큼 앞으로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3.08  16:00:03

 

  # 30대 중반의 직장인 이씨, 옷을 입을 때마다 주머니에서 짤랑대는 동전이 무척이나 신경을 쓰게 만든다. 어쩌다 현금을 주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이 주머니를 무겁게 할 뿐만아니라 딱히 동전을 사용할 때가 없어 처리하기도 만만치가 않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때문에 더욱 동전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10원, 100원, 500원 짜리 동전이 주머니에서 많은 사람을 귀찮게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점점 동전을 쓸 일이 없어지고 있지만, 막상 없으면 무척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편의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과 티머니, 캐쉬비, 카드사 등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가 잔돈을 거스름돈으로 받을 때 현금이 아닌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주머니에 동전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고 한국은행은 동전 발행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점차 확대되면 거의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현재 사용하는 동전이 사라지고 체크카드 등에 적립하는 형태로 동전을 보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 인출도 이제는 편의점에서 …

  한편 편의점 위드미 전국 매장에서는 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백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위드미 전국 1천700여 개 매장에서 시행할 예정인 캐시백서비스는 체크카드나 현금IC카드로 고객이 편의점에서 상품을 사면서 카드와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 서비스에 동참한다.

  편의점에서 물품을 사면서 현금 인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이용해 1일 1회 최대 10만 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으며 인출수수료는 시간과 관계없이 900원으로 1천~1천300원 수준의 기존 공동자동화기기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위드미는 지난해 10월부터 캐시백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도 캐시백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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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은행계좌에 월 5천 원 계좌유지 수수료 내라?

씨티은행이 3월부터, KB국민은행도 계획 중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3.02  15:59:35

 

  3월부터 외국계 시중은행인 씨티은행이 자기 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들에게 계좌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모든 계좌에 부과하는 것은 아니고 3월 이후 신규계좌를 만드는 사람으로 월말 잔고 가 1천만 원 미만이면서 월 1회 이상의 창구거래를 한 사람에게 월 5천 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기존고객과 인터넷, ATM 거래자, 19세 미만, 60 세 이상, 사회배려계층, 법인계좌, 대출연계 계좌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부과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자를 받는 은행계좌에서 이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은행계좌로 변화하는 사실이 의미 있는 일이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창구를 이용하면 서비스를 받는 만큼의 비용을 납부하라는 것이고 조금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다양한 은행 수입원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 에서 나온 현실적인 정책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개설 후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좌도 만만치 않은 규모인 것을 생각하면 전산 유지비용 등도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어서 오시라’ 고 아무 조건 없이 무료로 해드 리겠다고 하던 은행의 기본서비스를 이제 와서 매월 5천 원의 비용을 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비용이 예전 에는 없었고 새로 발생한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여기에 덧붙여 KB국민은행도 명칭은 다르지만 유사한 개념의 ‘창구거래수수료’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대상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다른 모든 은행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시중은행의 움직임이기에 관심이 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은행의 ‘계좌유지수수료’ 부과의 흐름이 기존의 예대마진 중심으로는 은행의 경영이 힘들기 때문에 나온 해결책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계좌이체수수료, 증명발급수수료, 통장재발급, 분실수수료 등 수 없이 많은 수수료 체계로 정신없는 은행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은 배신(?) 당하는 느낌이 클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시간을 두고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시키며 이런 수수료 확산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는 은행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아닌 재벌과 같은 금융회사라는 인식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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