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통장 된 만능통장 ‘ISA
기대에 못 미친 1년 수익률이 주원인
지난해 3월에 시작된 만능통장 ISA. 1년이 지난 지금 불능통장으로 소비자들에게 찬밥이 됐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금융상품의 한 종류로,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통합 관리하면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계좌를 말한다.
재테크 상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기대를 모았던 ISA는 출시 3주 만에 120만 계좌가 개설되는 등 초기 인기몰이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그렇듯 캠페인성 고객유치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 11월 240만 계좌를 정점으로 최근에는 중도해지 등 계좌 수가 줄어 현재 236만 계좌에 머무르고 있다. 계좌당 가입금액은 적립식 형태가 상당수여서 꾸준히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1년 만에 인기가 없어진 이유는 까다로운 가입조건도 있지만 수익률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는 ‘신탁형 ISA’와 금융회사에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ISA’ 등 두 종류가 있는데 25개 금융회사가 알아서 투자금을 굴리는 일임형 ISA 상품 201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0.49%에 머물렀다. 연 수익률로 환산해 봐도 0.98%로 1%에 채못 미친다. 같은 기간 3%에 가까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커녕 1%초반대인 시중은행의 6개월 정기예금금리만도 못한 것이다.
매년 2,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5년 의무 가입 기간(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만 15~29세는 3년)을 채우면 수익 200만 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점이 있고 200만 원을 넘는 부분은 9.9%(지방세 포함) 분리과세되지만 그다지 큰 장점이 안되는 것이다.
특히 평택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는 단위농수축협이나 마을금고, 신협 중심으로 금융권 이용이 이루어지다 보니 투자상품을 이해하거나 활용해 본 경험이 없어 투자자가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도 활용을 못하지만 금융회사도 일임형에 고수익 상품을 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금융권 상담자들은 목소리를 모은다.
아울러 ISA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한시상품이지만 가입조건이나 자금운용의 규제완화를 통해 고객과 금융회사 모두에게 혜택이 되고 활용 가능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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