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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있는‘오산체력단련장’

서탄면 소재 명칭‘평택(오산)체력단련장’이 적절

 

조경만 기자  |  panews@hanmail.net     승인 2017.02.16  15:15:06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분명히 평택이 주소이지만 ‘오산체력단련장’ 이라는 돌표지판이 버젓이 서있는 곳이 있다. 서정리역에서 고덕국제 신도시 공사장을 지나 자동차로 10 여 분을 달리면 황구지리 방향에 건설된 퍼블릭골프장을 발견하게 된다. 1만 5천 평 정도의 파3 골프장은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만든 오산 비행장 체력단련시설이다.

 

  평택시 신장동에 위치한 미군비행장이 오산비행장으로 불리는 것은 평택시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비록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을 미군의 편의상 그렇게 부르게 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새롭게 세워지는 시설마다 오산이라는 호칭이 들어가는 것을 평택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있는 오산 에어파워데이(에어쇼)를 찾는 사람들이 오산비행장이라는 명칭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오산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오산비행장을 가자고 한다.

 

  오산역서 K-55 정문까지 20분 이상, 1만 원 이상의 택시비를 부담하고 나면 손님들이 불편한 얼굴로 택시기사를 쳐다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송탄역에서는 3천 원을 내고 3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K-55. 오랜 기간 동안 부르던 호칭이 가져다준 오해와 불편함의 결과다. 성장하는 평택시의 미래를 위해 오산비행장도 평택이라는 이미지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고, 평택시에서도 육해공군과 함께 미군의 복합 이미지를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평화공원을 계획하는 측면에서도 ‘오산체력단련 장’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택시를 하는 모 택시기사는 자주 가지는 않지만 오가면서 볼 때 마다 어리둥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만들어진 시설임에도 평택에 위치한 오산체력단련장이라는 명칭이 불편한 것이다. 오산비행장과 연관된 시설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평택(오산)체력단련장’ 또는 ‘평택체력단련장(오산)’ 등 으로 부연 표기를 하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아쉬움을 전했다. 내용을 알고 있는 한 시민은 평택 시가 지난해 개통된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SRT의 역 명칭도 평택지제역으로 하고 싶었던 이유가 처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 이미지가 굳어지기 때문이라면 이번 ‘오산체력단련장’ 명칭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 일에 대해 작전사령부 관계자 는 내용을 확인 후 공군본부와 국방 부의 협의를 거쳐야 가능할 것으로 답변을 하고 있으며, 평택시는 이 일에 대하여 평택 명칭이 사용가능 하도록 공문을 보내 협의를 하겠다 는 계획을 밝혔다. 군 관련 시설은 평택시와 아무런 협의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업무처리 방식도 문제이지만 일단 명칭이 정해진 후 협의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 시민들에게 익숙해 질수록 변경이 어려워진다는 측면에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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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엉클조